인상적인 샘플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보다 균의 종류는 적었으며 그 동안 보아온 보통의 샘플과 전혀 다른 균이 검출되었습니다.
Cetobacterium (세토박테리움)
이 균은 Fuso bacterium 문에 속하는 균으로서 물고기의 내장에 공생균으로 존재한다는 정도의 논문만 있을 뿐 인체 영향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샘플의 주인은 만성 장염 환자인 10세 소녀로,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교포였습니다.
1. 어릴 때부터 만성장염으로 고생
2. 다양한 항생제를 처방 – 다양성이 낮음
3. 열대지방에 살면서 열대물고기 내장균에 감염
4. 마침 이 균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다른 균만 죽고 살아남음
퍼즐은 맞춰졌지만 우리에게 치료법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항생제 치료에도 살아남은 균이 인간에게 이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바 치료법을 달리하며 호전되는 것을 살펴야된다는 점을 전달하였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조금씩 호전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 장에서는 아무 해가 없는 균이지만 인체에는 해로운, 이와 같은 균들이 많다고 합니다. 젊고 건강할 때는 약간의 잡균은 스스로 이겨내며 소주 한잔 드시며 씻겨나갈 가능성이 그나마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이 점점 약해져 가는 노인의 장에는 이런 균이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