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욕과 호기심은 때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은 어떤 방식으로든 ‘부작용’ 을 만들어 냅니다.
축산업의 발달은 좋은 육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으며, 도축 전 6개월간 소에게 곡물을 먹이고 운동을 줄이면 지방이 고루 퍼지는 ‘마블링’ 이 생기고 고기의 맛을 매우 좋게 해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00g 에 1만원이 넘는 한우를 먹어보면 와! 진짜 살살 녹는구나! 하는 감탄을 만들어 주듯…)
그런데 여기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곡물을 많이 먹은 소는 위궤양이 생기고 알러지도 생기게 됩니다.
전분 발효 속도가 완충 능력을 초과하면 산이 축적되고 심한 경우 동물이 죽습니다.
1940~1950년대 학자들은 곡물 공급이 반추위 동물의 히스타민 생산을 촉진한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입니다.
그리하여 소의 위장에서 새로운 균이 발견되었습니다. Allisonella Histimanformans (아리조넬라 히스타민포만스).
곡물을 먹고 독성물질 히스타민을 만들어내는 균입니다. 풀만 먹고 사는게 자연의 섭리인 소에게 육질 때문에 곡물을 먹이면서 급격하게 증가된 전분이 소화기의 PH 와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에 변화를 준 것입니다.
이 균은 소에게서만 나오는게 아닙니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도 이 균이 확인됩니다. 약 30%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인간은 잡식동물이고, 고루 먹고 특정균이 특이하게 자라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산균이 좋다고 유산균만 잔뜩 먹어서 장에 온통 유산균을 채우면 건강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유산균이 배출하는 단쇄지방산이 과다하면 지방간이 생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