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teroides plebius – 재패니즈 스시 박테리아
인간의 장에는 수십 조의 미생물 즉 박테리아가 존재합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세균’ 이고 우린 어릴때 부터 세균은 박멸해야 하는존재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안에 균이 싹 없어지면 아마 항생제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가 장을 장악하고 결국 인간은 죽게 될 겁니다.
수많은 세균중 우리를 보호해주는 균도 있습니다.
그 다양한 세균 중에서 ‘박테로이데스 프레비우스’ 란 이 균의 별칭에 ‘japanese’ 가 붙은 이유는 미국인의 장에는 없는데 일본사람들에게는 다 있고, 이 균을 잘 조사해보니 해조류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 내더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이 균이 몸에 있으면 해조류가 잘 소화 되는것이고, 이 균이 없으면 해조류는 영양분이 아닌 그저 섬유질로서 배변만을 돕는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난 4년간 축적한 수천 건의 Data를 잘 들여다보니 우리나라 사람의 90% 가 이 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부터 검사했다면 ‘Japanese 스시 박테리아’ 대신 ‘Korean 미역국 박테리아’ 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균은 해조류라고 해도 멸균된 김에는 없습니다.
생미역, 톳, 파래 등 우리가 어릴때부터 먹던 바다 음식중 생식으로 먹는 중에 인체에 유입되어 장에 자리를 잡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식의 살균을 중요시 하는 집이나 미국인은 이 균이 어릴때 장에 들어갈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어릴때 이 균이 장에 자리 잡지 못하면 나이들어서 해조류 먹어도 잘 정착하지 못합니다.
미국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것은 한국 산모에 비해 효과가 매우 낮거나 없게 될 확률을 짐작하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젊은 산모와 지나치게 멸균된 음식만 고집하는 집에서는 이런 균이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분들에겐 산후조리 음식으로 미역국대신 스테이크가 나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내 대장의 major균인 이 균을 좀더 키워 볼려고 지난 1 달간 미역국을 질리게 먹었습니다.
[ 일단 장에 이균이 있으면 끓인 해조류도 이 균을 번식할수 있습니다. ]
그 결과 지난달 보다 이 균의 비율이 30% 가량 증가하였습니다.
어쩌면 이 균 말고도 다른 균이 같은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제 남은 2,999 종의 다른 장내 세균을 알아봐야 합니다.
- AIBIOTICS는 Microbiome에서 일상과 임상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회사입니다.
음식과 습관, 병력과 투약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data 축적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